영국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1학기 후기#3 (대학원 일과, 수업 구성)

2024.01.17 - [데이터 사이언스 도전기] - 영국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1학기 후기#1 (과제, 시험 유형/후기)

2024.01.24 - [데이터 사이언스 도전기] - 영국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1학기 후기#2 (문과출신 비전공자의 체감 난이도)

 

지난번 편들에 이어서 대학원생의 일과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영국 대학원 수업이 얼마나 되는지, 얼마 정도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의 수업 구성이 어떤지 보겠습니다.

영국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일과

저는 1학기 때 총 4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제 대학원은 시간표를 정해줘서 제가 수강신청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공강인 날이 하루 있어서 주 4일 학교를 갔습니다. 과목당 주 강의시간은 3-4시간정도로 과목당 강의를 주1-2회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강의가 2-3개여서 하루에 4시간 정도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때 18학점 채워듣는다고 6과목씩 들었던 걸 생각해보면 과목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제를 하기 위해서 하루 1-2시간은 꾸준히 투자해야 했기 때문에 대학원 생활이 시간적으로 여유롭지는 못했습니다. 큰 과제가 있는 주는 주말내내 하고 평일에 남는 시간마다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과 친구들과 학교 끝나고 간단히 밥만 먹고 따로 놀러다닐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ㅜㅠ

 

영국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수업 방식/자료

수업자료 

수업 자료를 전달하는 방식이나 수업 방식은 한국 대학과 비슷합니다. 사이버 캠퍼스 같은 곳에 교수님이 자료를 올려두면, 저희는 매주 그 주의 학습 ppt를 다운받아서 수업을 들으면 됩니다. 좀 특이한 점은 교수님께 이 과목에 대해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홈페이지에 recommended books/ resources를 올려주십니다. 

 

수업방식

한국 대학과 가장 큰 차이는 '참여형 수업'이라는 점입니다. 수업 중간 중간 학생들이 질문을 던지면 교수님이 추가 설명을 해주시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사소한 궁금증이라도 손 들고 질문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내가 모르겠으니 내가 질문한다'는 마인드셋이 당연한데, 여태까지는 모르면 내가 알아서 해결하거나 그냥 넘어가곤 했던거 같아서 고칠려고 노력 중입니다 ㅎㅎㅎ

 

영국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수업 구성 - Lab + Lecture

컴퓨터계열 수업이 다 그렇듯, 수업은 Lab 과 Lecture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과생 출신으로 lab이 낯설고 신기했는데, 컴퓨터실에서 하는 자율학습시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Lab: 컴퓨터실 수업
• Lecture: 일반 강의

Lab은 과목마다 운영방식이 다르지만 대부분은 참여가 자율적이고 조교님들이나 교수님께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합니다. 어떤 교수님은 별도로 lab material을 주시면서 주어진 시간에 주신 코드를 공부하고 마지막에 lab quiz를 보도록 하기도 하고, 다른 교수님은 lab시간에 프로그래밍 과제를 하도록 했습니다. 

 

여담으로 lab은 주위에 앉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해서 서로 질문하고 애기하면서 재밌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참여는 선택적이지만, 공부하고 친구도 만나기에는 좋은 수업인 것 같습니당

 

영국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생활 1학기 총평

1년 석사 과정이라 어느새 1학기가 지났지 싶을 정도로 정신이 매우 매우 없습니다. 모든게 낯설었던 것들이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힘들지만 재밌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를 다니면서 생각보다 제 관심 연구분야를 공부하고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간은 없어서 2학기는 좀 더 부지런히 살아야지 싶네요. 2학기 과목들은 딥러닝과 실용분야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서 더 힘들걸로 예상되지만 화이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