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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이언스 도전기/영국생활정보

영국 취업 시장 현실 후기 2탄 (서류 합격률, 취업 난이도 등)

by Queen2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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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에 이어 이번에는 좀 더 현실적인 서류 합격률과 취업난이도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씁쓸한 취업 시장이지만, 영국 취업시장이 어떤지 잘 알아보면서 준비해 봅시다!

영국 취업 시장 현실 후기 2 탄.

서류 합격률 (몇 백:1)

한국 취업 준비를 할 때 뉴스기사를 보면 , 인턴 경쟁률 1:1000, 1:500, 이렇게 엄청난 숫자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영국도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주변을 봤을 때, 친구들을 보면 평균 이력서 100장에 서류 합격 1-2개 정도의 비율로 합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하루에 이력서를 최소 5-10개를 몇 달을 넣으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면접을 보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링크드인으로 이력서를 넣으면 대략적인 지원자 수를 볼 수 있는데요. 좋은 기업은 공고가 3일 전에 올라왔음에도 '+200 Applicants' 이런 식으로 문구가 떠있습니다. 불과 3일 만에 200 명 이상의 지원자가 있다는 건, 몇 백 : 1의 경쟁률을 뚫어야 면접 볼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겠죠.

 

그래도 다행인 점은 CV라고 부르는 이력서를 조금씩 고쳐서 돌리면 되기 때문에 서류를 넣는 데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Cover Letter (입사동기와 개인역량을 요약해서 정리하는 1장 분량의 글)을 요구하는 곳이 있어서 하루에 3개 정도 이력서를 넣으면 시간이 빠듯한 것 같습니다.

 

취업난이도 -어렵다 어려워

글로벌 경쟁

제가 있는 영국 런던은 외국인이 아닌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로 다문화 사회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도시인만큼 글로벌 경쟁 또한 대단한데요. 몇 개국 어를 하는 친구들도 많고, 이미 본국에서 경력을 많이 쌓고 런던으로 온 친구들도 많습니다. 링크드인을 보면 화려한 이력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는 취준 초기에 똑똑해 보이는 외국인 친구들을 보면서 주눅이 많이 들곤 했는데요. 물론 전 세계의 경력자와 다재다능한 친구들과 경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럴수록 나만의 경험, 이야기, 그리고 한국인의 성실함과 열정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는 게 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자 규정 변화로 인한 난이도 상승

올해 약 4월부터 취업비자(Skilled Worker Visa)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있으면서, 취업비자 가격상승과 더불어 취업비자 신청을 위한 최저 연봉 조건 또한 증가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안 나지만 기본 연봉 4천만 원대 정도를 충족하면 이전에는 취업비자 신청이 가능했던 반면, 이제 약 7천만 원 정도 최저 연봉 충족이 안 되면 비자 신청 자체가 불가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외국인을 높은 연봉과 비자 지원비를 통해서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 부담이 커지겠죠 ㅜㅠ 너무 큰 변화여서 영국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오는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2년 워킹홀리데이 이후에 취업비자를 스폰서를 받고 싶다면 비자 규정을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익숙하지 않은 네트워킹

외국 직장인들 소셜미디어를 보면 '네트워킹'이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지만 이런 소셜 네트워킹이 외국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링크드인으로 먼저 연락해서 관심 있는 기업에 다니는 사람과 커피도 마시고, 만나기도 하고 네트워킹 이벤트도 가고, 끊임없이 자신의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걸 아울러서 네트워킹이라 부르는데요. 단순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력서 버튼을 누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누구고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걸 계속해서 알려야 합니다. 

 

단, 네트워킹이 곧 취업성공을 의미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직접적인 효과라기보다 네트워킹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몰랐던 기업정보나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이 관심 있는 직무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네트워킹을 많이 해보길 바랍니다. (제 팀장님도 맨날 네트워킹하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합니다...) 저도 처음에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걸 하고 싶어' 라고 발표하듯이 당당하게 말하는게 매우 어색했는데 하다보니까 익숙해지고 나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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